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도 취미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특정한 취미는 시대에 따라 그 인식이 변화되어 왔습니다. 또한, 새로운 기술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취미가 등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은 기술발달에 따라 등장한 새로운 취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술발달과 새로운 취미
1. 과거의 여행
중세 유럽에서는 여행을 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였습니다. 합법적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람은 상인, 학생, 성직자, 군인 정도였습니다. 대부분 사람에게 자신이 사는 곳을 떠나 바깥세상을 볼 기회란 성지순례 정도였습니다. 농노해방이 이루어져 상대적으로 이동의 자유가 확산되었을 때도 먼 곳으로 여행하는 것은 소수의 특권층에게나 가능했던 일입니다.
2. 교통수단의 발달과 여행의 변화
교통수단의 혁명적 발달로 여행의 역사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에게 여행이 취미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 1816년 = 최초의 증기선이 도버와 칼레 해협을 횡단하였습니다.
2) 1825년 = 영국에서 처음으로 철도가 부설되었습니다. 교통 인프라의 발전은 근대적 관광 발전의 기초를 마련했고 '단체관광'이라는 새로운 관행을 탄생시켰습니다. 세계 최초의 여행사 '토머스 쿡 여행사'의 창립자인 쿡이 이런 변화의 일등공신이었습니다.
3) 1841년 = 작은 열차 한 량을 전세 내어 싼값에 한나절 동안 관광하는 특별유람열차가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교통과 숙박을 함께 제공하는 패키지여행이 보급되었습니다.
3.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취미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발명과 보급으로 사람들의 여가활동 패턴이 획기적으로 변화되었습니다. 특히 텔레비전은 수동적 여가활동, 비생산적 취미의 대표로 꼽혔습니다. 반면 20세기 후반 소년들에게 유행했던 모형 조립은 생산적이고 능동적인 취미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모형 조립의 확산은 라이트 형제의 비행 성공과 플라스틱 산업 발전의 결과였습니다. 라이트 형제가 1903년 최초로 동력비행기를 조종하여 지속적인 비행에 성공하면서 모형 비행기 조립이 널리 확산되었습니다. 1927년에 린드버그가 뉴욕에서 파리까지 대서양 무착륙 단독비행에 성공하며 열광이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플라스틱 산업이 발전하면서 비행기를 조립할 수 있는 부속품 세트를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전차, 자동차, 배, 로봇, 피겨 등 다양한 것이 플라스틱 모델로 만들어졌습니다. 오늘날에는 디지털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새로운 취미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4. 취미의 역사를 정리하며
취미는 개인적인 행위이자 사회적인 행위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취미의 양식이 달라지기도 하고 취미에 부여되는 가치나 의미가 변화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간이 문명을 만들어낸 이래 끊임없이 취미를 추구해 왔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취미가 인간에게 즐거움을 주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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